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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된 정물화: 고립된 방

Expanded Stil-Life (Isolated Room)

ᅠ 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한 '정물화'를 주로 다루며, 특히 '정물'과 개인의 사적 공간인 '방'에 집중한다. 정물에는 평소 우리의 일상, 추억, 감정 등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런 내적 의미를 담은 ‘사물’과 개인의 습관과 취향이 묻어 있는 ‘방’이라는 장소의 어우러짐을 작품에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화면에 등장한 사물과 장소의 어우러짐 속에서 개인의 삶의 흔적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포스트코로나시대를 맞이하며 고립된 현대 사회인은 오프라인 만남보다 온라인 대면이 잦아지며, 현실상 자신의 방 안에 홀로 고립되는 시간이 많아진다. '틀에 박힌 방' 안에서의 삶은 이전 우리가 살던 시대와는 완전히 다른 삶이라 할 수 있다.  펜데믹(Pandemic)으로 인한 시대 변화에 우리는 적응해야 하며 수많은 방법으로 시대에 맞게 바꾸려 노력한다. 더는 틀에 박힌 방에서의 삶이 지루하다고 느껴서는 안 되는 시대가 왔다. “틀에 박힌”이 아닌 “틀에서 벗어난”을 표현하고자 의 건축적 구조를 표현하기 위한 기하학적 추상 표현과 단순화된 형상들의 조화를 통해 현시대의 맞게 변화한 “확장된 정물화”를 표현하고자 한다. 

 

곡선과 직선의 융합은 자유롭지만 자유롭지 못한 공간을 나타내며 현시대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대비되는 강렬한 색채를 사용함으로써 펜데믹(Pandemic)시대 현대인의 내면의 우울함에서 벗어나 치유할 수 있는 에너지를 형성한다. 

ᅠ현재, 코로나 시국 방문을 열고 나가서 답답함을 해소하는 시대는 지났다. 앞으로 우리는 방 안에서의 삶도 “불편하지 않은”, 그 안에서의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며, 새로운 방향과 시각으로 우리가 맞이한 현실에 맞닥뜨려야 한다. 

<Used Flowers& Fruits/버려진 꽃>(2017-2021) 시리즈 이후 두 번째 시리즈인 <고립된 방>(2021-) 시리즈는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고 시도이다. 꾸준히 하던 시리즈를 잠시 접어두고 포스트코로나시대를 맞이한 나의 내적 변화로 인해 바뀐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새로운 도전에는 용기와 노력이 동반된다. 관객들과 함께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의 현실을 바라보며 같이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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